'총파업'에 해당되는 글 4건
- 2009/12/03
- 2009/11/25
- 2008/12/24
- 2008/09/22
"반대표 던진 쪽이 오히려 강동구 지지층"…'집행부 퇴진' 요구 높아
2009년 12월 03일 (목) 곽상아 기자 nell@mediaus.co.kr
MB특보 출신 김인규 KBS사장의 퇴진을 위해 KBS노동조합이 진행한 총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된 것을 두고, KBS내부에서는 "반대표를 던진 쪽이 오히려 강동구 집행부의 지지층이다. '김인규 퇴진투쟁'에서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았던 강동구 위원장 역시 속으로는 '부결'을 바랐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BS 직원 A씨는 부결 원인에 대해 "KBS내에는 공영방송의 소명보다는 임금, 복지 등을 중요시하는 무리가 존재한다. 총파업 찬성표가 재적과반수를 넘기는 것이 KBS구조에서는 쉽지 않다"며 "반대한 1500여명에는 보도국 고참기자들, 기술직군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지난 달 25일 오전 7시 40분, 서울 여의도 KBS본관 6층 사장집무실 앞에 앉아있는 최재훈 KBS노조 부위원장(왼쪽)과 강동구 KBS노조위원장(오른쪽). ⓒ곽상아
A씨는 "특히 기술직군은 규모가 커서 투표를 안하면 표시가 나니까 다 참여해서 반대표를 던진 것 같다"고 전했다.
A씨는 "주목할 만한 것은 총파업 반대표를 던진 쪽이 도리어 강동구 집행부의 고정 지지층이라는 것이다. '김인규 퇴진투쟁'에서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았던 강동구 위원장 역시 속으로는 부결을 바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직원 B씨 역시 부결 원인에 대해 "조합원들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반대표를 던진 KBS내부 몇몇 직군은 기본적으로 공영방송인으로서 의식이 없는 것"이라며 "'월급만 올려주면 되지 않느냐' '나서봤자 우리만 손해다' '쪽팔리지만 김인규는 능력있다' '이병순보다는 낫다'는 건데 이같은 이기주의적, 편의주의적 생각이 결과적으로 '부결'로 나오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B씨는 "지난 몇년 사이 노조의 리더십이 약해졌고, 이제 회사측의 입장이 직원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조가 제대로 일을 하면 직원들도 노조를 따라갈 텐데 그러지 못하니까 (노조에) 기댈 수 없는 것"이라며 "이는 분명히 노조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B씨는 "현 노조는 앞으로 '식물노조' 체제가 되겠지만 회사 입장에서도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는 노조 간판이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노조의 체면을 살려줄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며 "'이제 노사가 함께 수신료 인상에 매진하자'거나 '노조와 함께 공정방송을 해나가겠다'는 등의 발표들을 하지 않겠느냐"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KBS내부에서는 '집행부 퇴진'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한 보도본부 조합원은 "더이상 집행부가 노조원들을 설득해낼 수 없다. 집행부의 퇴진은 당연한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 1년간의 행태를 볼때 현 집행부가 그런 상식적 결정을 내릴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조와 별개로 기본적으로 김인규 반대 투쟁은 계속돼야 할 것"이라며 "보도본부 내에서도 노조와 관계없이 해나갈 수 있는 투쟁 방법들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른 조합원 역시 "이번 노조 집행부는 더이상 KBS에서 설 땅이 없다. 퇴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노조 관계자는 "솔직히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결과적으로 김인규에게 날개를 달아준 꼴이 됐다"며 "집행부가 어떤 형식으로든 책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수첩] 이틀간의 '출근저지투쟁'을 보고…
2009년 11월 25일 (수) 곽상아 기자 nell@mediaus.co.kr
"도대체 어디로 가야 돼?"
"절단기는 어디있어?"
MB특보 출신 김인규 KBS 신임 사장에 대한 KBS노동조합의 '출근저지 투쟁' 첫날인 24일. 200여명의 조합원들은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 모여 "오늘 김인규씨를 막아내느냐 못 막아내느냐에 '공영방송 사수'가 달려있다"며 한껏 결의를 다졌다.
▲ KBS노조 조합원 200여명은 24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MB특보 김인규는 물러나라"고 외쳤다. ⓒ곽상아
하지만 노조 집행부도 "오후 2시쯤 김 사장이 출근을 다시 시도할 것"이라는 정보를 잘 알고 있었음을 감안할 때 노조의 대응이 허술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후에도 노조의 행보는 '우왕좌왕' 그 자체였다. 집행부와 조합원들이 대거 본관으로 진입해 취임식이 열리는 TV공개홀 진입을 시도할 때도 이들에게는 아무런 전술이 없어보였다.
이쪽으로 우루루 몰려갔다가 문이 막히면 다시 돌아가고, 그쪽 문이 다시 막히면 돌아가고…또 막히면 그 자리에 몇몇은 앉아있고…나머지는 다른 곳으로 달려가고…하지만 또 막히고….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느냐" "집행부는 동선파악도 못했느냐" "지금와서 뭐하는 거냐" "누구 절단기 가진 사람 없느냐" 등 조합원들의 볼멘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취임식이 진행중이던 오후 2시 15분경, 집행부 가운데 한 사람은 "취임식이 끝난 이후 김인규씨가 사장 집무실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엘리베이터 사수투쟁'을 하자"고 했다가 10분 뒤에는 다시 "김인규씨가 밖으로 나간 게 확인되면 민주광장에서 집회를 열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우왕좌왕' 행보는 집행부에게 '김인규 입성 이후의 시나리오'가 없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집행부는 김인규 사장의 KBS본관 입성에 대해 "첫 출근이니까 정문으로 들어올 줄 알았다. 시청자상담실 문으로 들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최재훈 부위원장) "사실 오늘 막아낼 수 있을 줄 알았다. 이렇게 뚫릴 줄 몰랐다"(강동구 위원장)는 말을 반복할 뿐이었다.
오후 3시, 노조가 민주광장에서 개최한 '정리집회'에서 "집행부는 별로 분노하는 것 같지 않다" "김인규씨가 KBS본관에 들어오면 어떻게 할지 노조가 미리 생각해놓은 게 있을 것 아니냐. 정교한 계획을 밝혀라" "오늘 이걸로 끝내는 것이냐. 이런식으로 투쟁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집행부는 정교한 로드맵을 세워라" 등 조합원들의 항의가 빗발친 것도 이때문이다.
출근저지투쟁 두번째 날인 25일도 마찬가지다. 취재차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 주차장에 도착한 것은 오전 7시 30분경. 주차장 앞에는 카메라 기자 몇명과 노조원 10여명이 서있을 뿐이었다. 40분경 강동구 위원장, 최재훈 부위원장을 비롯해 노조원들 몇몇이 더 모였다. 하지만 다 합해도 30여명밖에 되지 않아 보였다.
▲ 25일 오전 7시 40분, 서울 여의도 KBS본관 6층 사장집무실 앞에 앉아있는 최재훈 KBS노조 부위원장(왼쪽)과 강동구 KBS노조위원장(오른쪽). ⓒ곽상아
"김인규씨가 노조에 당당히 맞서서 8시쯤 출근할 줄 알았다"는 강동구 위원장의 말도 옹색하기는 마찬가지다. 김 사장이 노조의 출근저지 시각에 '맞춰서' 출근해줄 줄 알았다는 말인가.
게다가 기자는 낙하산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려는 노조가 오전 7시 30분경에나 조금씩 모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YTN노조는 출근저지투쟁 당시 오전 7시 전에 집결해서 7시부터 집회를 진행하곤 했다. OBS노조는 특보출신 차용규 사장을 막기위해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오전 7시 전에 대오 정비를 끝내놓기도 했다.
그리고 만약 KBS노조가 낙하산 사장을 진정으로 막고자 했다면 사장 선임 이전에 "김인규씨가 사장이 될 경우 바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며 전 조합원을 상대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어야 하지 않나?
현재의 총파업 투표 일정에 따르면, 투표 마감(12월 2일)까지는 1주일이 남아 있다. 시간이 갈수록 동력은 떨어질 텐데 과연 총파업이 가결될지, 가결된다 해도 형식적 수준 이상의 파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더구나 그 사이에 업무를 착착 진행해갈 김인규 사장이 그때 돼서 "알겠어. 낙하산인 나는 이만 갈게~"라고 하겠나.
특보출신 낙하산 사장이 착지해도 공영방송사 노조가 이 정도밖에 할 수 없는 것인지 씁쓸하다. "낙하산 사장 저지를 위해 집행부 전원이 구속과 해고를 결의한다" "정의롭고 위대한 투쟁은 반드시 승리한다" "공영방송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는 노조의 말이 공허하게만 들리는 이유다.
[한나라 7대악법, 당신 삶을 바꾼다] 그들이 쏜 전파가 세상 감싼다
미디어스 곽상아 기자 nell@mediaus.co.kr
언론노조의 이런 대응은 한나라당이 미디어관련 7대 법안을 포함해 연내 법안 강행처리를 내세운 데 따른 것이다. 조만간 ‘조중동 방송’ 혹은 ‘삼성·현대 방송’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지난 3일 한나라당이 ‘미디어산업 활성화와 경제효과’를 내세우며 들고 나온 신문법, 언론중재법, 방송법,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전파법, 지상파 텔레비전방송의 디지털 전환 특별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등 7개 법안의 핵심 내용은 △대기업과 외국자본의 지상파방송 소유 허용 △신문과 방송의 겸영 가능 △사이버모욕죄 도입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하루도 신문과 방송, 인터넷을 거르지 않는 우리네 삶에서, 한국사회 미디어 전반을 흔들어 놓는 한나라당의 7대 법안이 통과되면 적잖은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과연 ‘삼성·현대 방송’이 등장하게 될 우리의 내일은 어떤 모습이기에, 언론 노동자들은 펜과 마이크를 내려놓겠다는 것일까.
성탄절, 신년연휴 등 연이은 ‘빨간날’로 전국적으로 흥겨운 축제 분위기인 연말. 한나라당은 미디어관련법으로 언론계를 ‘총파업’으로 몰고가며 한껏 성탄절스럽지 않은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최고의 오락프로그램으로 꼽히는 MBC <무한도전>까지 총파업하는 상황에서 과연 이 문제는 언론노동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일까?
신문과 대기업의 방송소유 허용, 사이버모욕죄 등이 핵심인 한나라당의 미디어 관련법은 일반 시민들에겐 너무 딱딱한 이야기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는 언론계에 종사하는 이들의 ‘밥그릇’ 문제가 아니라 바로 당신의 일상생활을 근본부터 바꿔놓을 ‘우리 모두의 문제’다. 그 중에서도 조중동방송은 그동안 신문으로만 보아오던 것들이 방송 프로그램, 특히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으로 우리의 일상을 에워싸는 것을 뜻한다. 상상하기 싫어도 상상해야 한다. 곧 현실이 될지도 모르니까.
◇ 조중동방송의 명분과 속내
허울좋은 구호 뒤에는 시커먼 속내가 감춰져 있기 십상이다. “KBS, MBC 때문에 두 번의 대선에서 졌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한나라당은 영향력이 큰 방송을 자신들과 정치적 이해를 함께 하는 (어디라고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신문사들에게 넘겨줌으로써 그들의 여론 지배력을 이용해 자신들의 정권 연장에 이용하려 한다.
하지만 조중동방송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이미 신문은 지상파방송, 보도종합편성채널을 제외한 곳에서는 방송사업을 하고 있다. 중앙일보가 Q채널, J Golf, 카툰네트워크 등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의 방송수익률은 매우 저조하다. 고비용이 투입돼야 하는 방송업계의 특성상 신문사는 대규모의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을 터이고, 결국 신문의 방송 진출은 신문산업의 재건 수단이 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필요한 건 돈. 재벌과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면 이들끼리는 사이좋게 잘 지낼까, 아니면 티격태격 으르렁거릴까.
◇ 조중동 방송으로 사라질 것들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왔던 우리의 조중동. 그들이 방송까지 장악하게 되면 우리가 잃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이는 촛불집회만 예로 들어도 쉽게 알 수 있다. 정부의 허술한 쇠고기 협상을 심층적으로 보여줘 국민들을 거리로 뛰쳐나오게 만들었던 단초는 공영방송인 MBC의 <PD수첩>이란 프로그램이었다. MBC가 아니라 JJD(조중동)방송이라면 어땠을까.
조중동방송은 한미 쇠고기협상의 진실을 파헤치기는커녕 아예 <PD수첩> 같은 고발프로그램 자체를 없앨지도 모른다. PD수첩 때문에 촛불이 불붙었다고 주장하는 그들의 단순논리 대로라면 촛불집회 같은 건 더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설사 시민들이 촛불집회를 할 수도 있겠지만, 조중동방송은 철저하게 침묵하고 축소보도할 것이다. 아니, 침묵만 하면 양반이다. 조중동이 촛불정국 때 보여줬던 것 그대로 조중동방송에서는 촛불집회 참석자들을 ‘낫을 들고 떼로 몰려나온 폭도들’로 매도하는 표현들로 넘쳐날 것이다. 만약 시민들이 이에 대해 더욱더 분노해 조중동방송을 위협한다면? 하지만 이명박 정부 하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 물대포와 방패로 찍어누르면 되니까.
또, 조중동과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보도도 사라질 것이다. 방송사 내에서 언론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에서 주로 비판받는 대상은 조중동이 아닌 한겨레.경향 등이 될 테니 말이다. 더하기 하나. 좌파정권 10년간 뿌리내렸던 ‘자학적’ 역사관 때문에 괴로웠다는 이들에겐, 뉴라이트가 만든 역사다큐드라마 ‘남산위의 저 소나무’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겠다. 조중동방송은 뉴라이트가 만든 이 드라마를 적극 편성할 테니 말이다.
◇ 조중동 방송으로 심해질 것들
이들이 방송영역에 진출함으로써 심해질 것은 이들의 주특기인 ‘왜곡·편파보도’다. 비정규직 800만 시대에, ‘파업하면 기업이 망하고 나라가 거덜난다’는 식의 전형적인 파업보도(방송들도 이런 식의 보도를 오래 해왔고, 지금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를 해왔던 조중동은 방송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극히 사용자의 관점에서만 다룰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 역시 날이 선 비판보다는 최루탄보다 강력했던 ‘가락동 배추 할머니’식 보도가 대다수가 될 것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9월 조중동은 잇따른 실책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민과의 대화에서 나와 한 발언을 단순전달한 바 있다.
참. 조중동방송이 현실화되면, 뉴스를 보면서도 자지러지게 웃을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촛불정국 당시 중앙일보가 자사 기자들로 하여금 미 쇠고기를 먹고 있는 장면을 연출하며 미 쇠고기가 인기있는 것처럼 보도했듯이, 이제는 방송사 기자가 미 쇠고기를 열심히 굽고 먹는 장면을 동영상 리포트로 볼 날이 머지 않을지도.
그렇게 되면 기존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촛불정국에서 시민들이 기존 언론에 염증을 느끼고 시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 블로거·아프리카TV 등 1인 미디어에 열광했듯이, 많은 이들이 ‘진실’을 찾겠다며 다음 블로거뉴스로 향하게 될 날이 머지 않을 수도 있다. 조중동방송의 출현은 곧 다음 블로거뉴스의 부흥일까? 그럼 <미디어스>도 고마워해야 하나?
| 법안상정 땐 SBS·YTN도 즉각 전면파업 (0) | 2008/12/30 |
|---|---|
| MBC ‘PD수첩’, 언론노조 총파업 다룬다 (0) | 2008/12/29 |
| “조중동과 재벌의 짝짓기를 막아라” (0) | 2008/12/26 |
| 언론노조 총파업, 다음과 네이버의 ‘온도차’ (0) | 2008/12/26 |
| 조중동방송에는 색다른 즐거움이? (0) | 2008/12/24 |
| 박혜진 앵커도, ‘무한도전’도 파업한다 (7) | 2008/12/24 |
| 지역신문들 “유인촌 퇴진” 무기한 ‘지면파업’ (0) | 2008/12/23 |
| ‘국회 FTA충돌’, 조선·동아의 수준차 (0) | 2008/12/19 |
| OBS ‘정리해고’ 일방 추진 논란 (0) | 2008/12/17 |
“‘PD수첩’ 사과방송은 잘못” 80%…“관련자 인사조치는 굴복” 70%
미디어스 곽상아 기자 nell@mediaus.co.kr
MBC가 경영진의 <PD수첩> 사과방송 결정과 책임자 인사조치 이후 시사교양국 일부 CP들이 집단으로 보직을 사퇴하는 등 내부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조합원 대다수가 <PD수첩> 사태를 비롯한 현 경영진의 행태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총파업과 경영진 퇴진운동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노조 집행부의 투쟁 방침 역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어, <PD수첩> 사태로 촉발된 MBC 경영진과 내부 구성원간의 대립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MBC본부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서울지부 조합원(1,019명)을 대상(70.1% 참여)으로 경영진 평가 설문조사를 실시해 22일 발표한 <문화방송노보>를 통해 밝혀졌다.
.
'>
조사 결과, MBC 노조 조합원 86.7%가 "미 쇠고기 협상과 촛불 뉴스와 PD수첩 보도, 공익적 목적에 부합했다"는 의견을 나타냈으며, 79.6%가 MBC 경영진의 <PD수첩> 사과 방송 결정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또, 응답자의 79%가 "현 경영진에게 공영방송 수호 의지와 능력이 없다"고 답했으며, MBC 민영화 저지를 위한 노조의 총파업 투쟁과 경영진 퇴진운동 방침 역시 조합원 85.6%가 찬성해 <PD수첩> 사과방송의 후폭풍이 갈수록 심화되는 형국이다.
사과방송 이후 진행자, 팀장, 시사교양국장 교체를 비롯한 경영진의 인사조치에 대해서도 조합원의 69.9%가 '정권의 압력에 굴복한 부당한 조치'로 보았다. 또, 75.7%는 이같은 경영진의 행동이 향후 MBC 프로그램의 권력감시와 비판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우려했다.
MBC 노보는 "그동안 경영진은 사과방송이 회사의 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강조해왔으나, 내부 구성원들 대다수가 사과방송에 있어 경영진의 판단을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으로써 경영진은 편법 사과방송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며 "조합원 대다수가 현 경영진을 공영방송 수장으로 신뢰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경영진의 경영 활동 등에 대한 질문에서도 내부 구성원들은 압도적으로 반대표를 던졌다. 경영진의 지난 6개월간 활동에 대해서 "잘못했다"는 의견이 77.4%에 이르렀다. 특히 편제(4.4%), 보도(8.8%), 기술(6.3%), 영미(3.7%) 등 4개 부문 모두에서 "잘했다"는 의견은 한자리수에 그쳤다.
"현 경영진 출범후 MBC 프로그램 경쟁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도 76.7%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업무추진비, 통신비 지원 축소, 항공권 등급 조정 등 회사가 최근 발표한 비상경영방안에 대해서도 조합원 84.1%가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김종국 기획조정실장이 도입 의지를 밝힌 '프로그램 본부장 책임제'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70.7%)이 압도적이었다. 노보는 "본부장 책임제가 도입될 경우 정권의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경영진이 프로그램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낸 것"이라며 "정권과 경영진의 부당한 간섭을 배제하기 위해 단체협약을 통해 채택된 '프로그램 국장책임제'의 긍정적 기능을 조합원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BC본부는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에 당당히 맞서지 못함으로써 MBC 구성원들의 자존심과 투쟁의지를 무너뜨린 경영진은 대오각성하고 사과하라"며 "특히 백기투항을 주도한 김세영 부사장과 김종국 기획조정실장이 즉각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두 사람을 몰아내기 위한 본격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MBC본부는 "PD수첩 사과방송 직후 한 임원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했으나, 제갈공명이 마속의 목을 친 것은 큰 전투를 앞두고 무너진 기강을 다시 세우기 위해 뼈를 깎는 결단이었다"라며 "지휘관(경영진)이 싸우기는커녕 도망갈 생각만 하면서 장수의 목을 치는 게 무슨 '읍참마속'인가. 오히려 '백기투항'이라 불려야 마땅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 광고주불매운동, 우리가 하면 로맨스? (1) | 2008/09/29 |
|---|---|
| YTN, ‘낙하산 사장 인사 거부자’ 인사위 개최 (0) | 2008/09/24 |
| “날 ‘찌질이’ 만든 문화일보와 전쟁 벌일 것” (3) | 2008/09/24 |
| 언론인들 “언론장악 음모 맞서 끝장 투쟁” (0) | 2008/09/22 |
| MBC 노조원 86% “경영진 퇴진운동 찬성” (0) | 2008/09/22 |
| “국민탄압, 종교탄압, 이젠 엄마탄압!” (0) | 2008/09/21 |
| ‘공돈’ 64만원 벌고도 씁쓸했던 사연 (1) | 2008/09/19 |
| 방통위, 지원금 주기 전에 시민단체 '검열'? (0) | 2008/09/18 |
| 조선일보는 조선일보에게 말하라 (0) | 2008/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