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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재신임 검토 예정…“방문진은 정권의 하수인”
MBC사장 출신인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엄기영 사장에 대한 방문진의 사퇴 압박과 관련해 “PD수첩, 노사관계 등 방문진이 들고 있는 사퇴 근거는 몰상식한 주장”이라며 “MBC의 정치적 독립성을 지켜줘야 할 방문진이 오히려 정권의 하수인이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방문진은 2일 이사회를 열고 엄기영 사장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최문순 민주당 의원. ⓒ서정은
최 의원은 “방문진은 87년 민주화투쟁의 산물로서 당시 국영방송 KBS가 가지고 있던 MBC주식의 70%를 시민사회와 야당이 넘겨받아 (MBC의) 정치적 독립을 위해 만들어졌다”며 “MBC의 정치적 독립성을 지켜줘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정권의 하수인이 되어 엄기영 사장을 압박하고 있는데 엄 사장 뿐만 아니라 전 사원이 협력해서 부당한 압박으로부터 MBC를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라이트 출신의 차기환 방문진 이사는 엄기영 사장이 3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도를 걷겠다”며 자진사퇴 요구를 일축한 것에 대해 “9월 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재신임안이 안건으로 올라와있진 않지만 본인이 저렇게 말을 하니 자연스럽게 (재신임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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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코, ‘애드팟’ 서비스 9월 1일부터 시작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사장 양휘부)가 방송광고 온라인 판매 서비스인 ‘애드팟’(adpot)을 내달 1일부터 실시한다.
▲ 서울 태평로 한국방송광고공사 ⓒ미디어스
이에 따라 등록 광고대행사 중심인 현재의 코바코 거래 대상이 소규모 인터넷대행사, 영상물제작사, 자영업자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코바코는 9월부터 애드팟을 지상파DMB에 서비스한 뒤 내년부터 지상파매체 등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코바코는 9월 1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애드팟 공식 오픈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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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많은 언론사 끌어들여 ‘국민방송’ 위장하기 위한 것”
종합편성채널 진출을 위해 조중동이 대기업 뿐만 아니라 지역 일간지에도 ‘컨소시엄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왼쪽부터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사옥 ⓒ미디어스
석민 언론노조 매일신문 지부장은 “조중동으로부터 그런 제안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오늘(28일) 사측에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의 경우, 지역 중소기업에까지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역신문 지부장들은 “지역 일간지를 ‘조중동방송’의 들러리로 세우려는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호진 지역신문위원장은 “조중동만 들어가는 것보다 주요 지역 일간지까지 참여해 전국적 규모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종편 선정시)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들이 종편 참여를 부정적으로 보니까 현실적으로 자본금 규모를 맞추기 위해 연락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석민 매일신문 지부장은 “‘조중동방송’에대한 여론이 좋지 않으니까, 이를 희석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일간지가 군소주주로 참여하게 돼도 실질적인 영향력은 없을 것이다. 지역일간지의 컨소시엄 참여는 스스로의 존립기반을 흔드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론노조 김순기 수석부위원장도 “미디어법에 대한 국민적 저항과 반감이 크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언론사를 끌어들여서 ‘국민방송’으로 위장하기 위한 의도”라고 해석했다.
9월 중순, 지역신문사 사장단 모임에서 조중동 컨소시엄 참여에 대한 입장이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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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민영화 추진 시사…종편은 시험적으로 1,2개
MBC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엄기영 MBC 사장에 대한 사퇴 압력을 넣고 있는 가운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엄 사장 퇴진에 우회적으로 찬성의 뜻을 내비쳐 논란이 예상된다.
▲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최 위원장 ⓒ곽상아
최 위원장은 “KBS, MBC, EBS 등 모든 방송사의 경우 중립적 정상화가 목적”이라며 “KBS이사회가 예산, 프로그램, 구조 등 KBS의 정상화를 위한 전면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이다. 방문진 이사회도 마찬가지”라고 발언, 공영방송법 제정과 그에 따른 MBC 민영화가 추진될 것임을 시사했다. 최 위원장은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통신분야에서 3개의 회사가 유효경쟁체제를 유지했듯이 보도채널, 종합편성채널, 지상파채널도 3각 체제를 이뤘으면 한다. 종편의 경우 한꺼번에 3개를 만들게 되면 시장이 대단히 혼란스러울 것이기 때문에 시험적으로 1개 혹은 2개를 만들어 그 결과를 본 이후 최종적으로 3각체제를 이루는 것이 좋겠다”며 지상파에 대해서는 “KBS1TV, 2TV와 EBS를 공영방송으로 묶어 그룹으로 만들고, 민영방송은 MBC, SBS외에도 하나쯤 더 설립하면 좋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나의 일반적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종편 진출 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묻는 동아일보 기자의 질문에 최 위원장은 “처음 출범하는 방송을 (지원없이) 그냥 내버려두면 안 되지 않겠느냐. 세제지원, 채널지원 등 합법적 범위 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구체적으로 무엇이 될지에 대해서는 전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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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조중동의 컨소시엄 참여 압박은 조폭적 행태”
조중동으로부터 종합편성채널 진출을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을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에 대해 시민사회가 “컨소시엄에 참여할 경우 불매운동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미디어행동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조선일보사 앞에서 ‘조중동의 방송진출 시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미디어행동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조선일보사 앞에서 ‘조중동의 방송진출 시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영주 객원기자
이들은 “조선일보는 대략 3천억원의 초기자본금 중 30% 정도를 투자해 1대 주주로 자리잡고, KT.SKT과 같은 통신사에 20% 정도의 투자를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과 동아도 기업을 찾아다니며 컨소시엄 구성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어떤 기업이든 조중동과 손을 잡는 순간 시민사회는 소비자로서의 주권 실현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항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언론이라는 지위를 수단으로 삼아 기업에 컨소시엄 참여를 압박하는 것으로 조폭집단들의 행태와 다름없다. 여론의 다양성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언론이 저널리즘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방송에 진출해 여론을 독과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오직 정권의 장기집권 야욕을 채우기 위해 스스로 권력의 찌라시임을 자임하는 초법적 난동”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성균 언소주 대표는 “현재 조중동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기업들에 타격을 주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조중동, 삼성불매운동보다 더욱 강력한 수위로 이들 기업에 분명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며 “조중동으로부터 컨소시엄 제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KT 등의 기업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연대발언에서 황성철 지역방송협의회 의장은 “종편이 2개만 들어서도 6000억의 광고시장을 차지하는데, 현재 전국의 지역·종교방송 등을 모두 합치면 5000억 조금 넘는다. 종편이 들어서면 지역·종교방송 등이 초토화될 것”이라며 “이는 지역 방송인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그나마 지역에 남아있는 지역문화, 공공성, 다양성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폐해를 가져온다. 결국 대한민국은 ‘서울공화국’으로만 남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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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측 심의위원들 “광고 문제없다”…차기 회의서 재논의예정
국민 세금으로 정부·여당의 일방적 주장을 홍보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는 미디어법 TV광고에 대한 심의가 정부·여당측 방송통신심의위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7월 22일 미디어법 날치기 직후 정부는 5억대의 예산을 편성해 “대기업과 신문사는 지상파 방송을 지배할 수 없도록 법을 만들었다” “선택할 수 있는 채널이 늘어나며 볼거리가 많아지고 다양한 일자리가 생긴다”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 미디어법 공익광고를 KBS, SBS, YTN, MBN을 통해 내보낸 바 있다.
▲ 서울 목동 방통심의위 ⓒ미디어스
이날 방송심의소위에서 김유정, 이재진, 권오창 위원 등 정부·여당측 위원 3인은 “권한쟁의심판 등 재판에 계류중인 사안은 미디어법의 내용이 아니라 절차와 관련된 것”이라며 “내용만을 담고 있는 해당 광고는 문제가 없다”고 표결처리를 강행해 ‘문제없음’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디어법 광고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측이 해명한 것과 같은 논리다. 방송심의소위의 여야 비율은 3:2다.
당시 회의에서 표결처리에 항의하며 백미숙 위원과 함께 퇴장한 이윤덕 위원은 <미디어스>와 전화통화에서 “광고내용 가운데 일자리 창출 등은 일종의 과대 홍보다. 정부정책광고의 공정성에 대한 심의기준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한데도 여당측 위원들이 표결처리를 강행해 해당 안건을 전체회의로 상정시키는 것을 무산시켰다”며 “차기 전체회의에서 미디어법 안건을 자체적으로 발의해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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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도끼와 선녀편’ 등…여성민우회 “환영”
KT광고 ‘올레 시리즈’ 가운데 ‘금도끼와 선녀편’ 등이 “여성 폄하적 광고”라는 지적에 따라 KT가 해당 광고를 중단시켰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에 따르면, 민우회는 올레 광고 시리즈 가운데 ‘금도끼와 선녀편’(TV광고)과 ‘백만장자와 섹시녀편’(온라인광고)에 대해 “여성의 몸을 남성의 성적 유희거리로 전락시키고, 여성 혐오적 관념을 유포한다”며 지난 10일 KT에 광고 중단을 요청했다.
▲ KT광고 ‘올레 시리즈’ 가운데 ‘금도끼와 선녀편’
민우회는 “KT가 여성들의 여론을 민감하게 경청하고, 열린 자세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여성 소비자들의 불쾌감을 겸허히 수용하고, 빠른 시정조치를 단행해준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금도끼와 선녀편’ 광고는 산신령이 나타나 금도끼를 주자 ‘wow’라고 외치던 나무꾼이 맨다리를 드러낸 선녀들에 대해 ‘olleh’라고 외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백만장자와 섹시녀’는 젊고 날씬한 여성이 젊은 백만장자에게 다가가 볼에 뽀뽀를 하자 ‘wow’를 외쳤으나, 나이 든 백만장자에게 뽀뽀를 한 뒤에는 ‘olleh’를 외친다는 내용이다. ‘올레(Olleh)’는 지난 6월 KTF와 합병한 KT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최고의 감탄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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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민우회, 방통심의위에 특별정족수 도입 등 제안
MBC <PD수첩>, YTN 블랙투쟁 등에 대한 중징계로 ‘정치심의’ 비판을 받아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에 대해 “시민사회의 의견 반영을 위해 분과별 특별위원회의 역할과 권한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서울 목동 방통심의위 ⓒ미디어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소장 강혜란)는 25일 특위 역할 강화, 특별정족수 도입, 심의범위 축소 등 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향후 방향에 대한 제언’을 방통심의위측에 전달했다.
민우회는 해당 자료에서 “방통심의위가 민간자율기구로 설립된 것은 정부 혹은 정치권이 내용규제에 직접 개입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실질적으로 견제하기 위해 다양한 민간참여형 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한 것”이라며 “그러나 회의록 분석 결과, 의결권 및 기타 권한이 본 위원회에 지나치게 집중돼있어 민간이 참여하는 특위 활동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우회는 “민간의 참여와 개방성 제고를 위해 특위의 역할과 권한을 강화시켜달라”며 소위원회와 특별위원회를 통합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민우회는 “특위의 의견이 심의 결과에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으며, 3단계(특위, 소위, 본 위원회)로 중층화된 행정처리의 복잡성을 개선할 수 있다”며 “더불어 좀더 많은 수의 특별위원의 참여를 보장해 민간독립기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우회는 “지난 1년간 방통심의위는 잦은 표결처리로 합의제 정신을 훼손했다. 본 위원회가 정부여당 추천 6인과 야당추천 3인으로 구성됨을 고려할때, 이러한 표결방식은 방통심의위에 대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여야 위원들이) 도저히 합의에 이를 수 없는 사안의 경우, ‘특별정족수 도입’을 제안한다. 법정제재나 정부 관련 사안 등은 최소 7명 이상의 동의를 전제로 하는 표결 원칙이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우회는 심의 범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민우회는 “방송과 통신 심의의 대상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자의적이다. 이는 최소규제를 표방하는 방통심의위의 기본 방침과도 충돌하는 내용”이라며 “심의 범위를 축소하고, 자율 규제와 협력하며, 내용규제 관련 약식재판 도입 등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우회는 “정부나 정부추진사업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각하제도를 신설해야 한다. 이는 사회적 논란을 지속적으로 야기해온 사안으로, 정부 비판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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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부’ 체재 강화되는 YTN과 방통심의위
낙하산 사장 투하와 현 정부의 입맛에 맞는 심의로 지난해 내내 시민사회의 집중 포화를 맞았던 YTN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하지만 정부·여당으로선 그것만으로도 부족했던 것일까?
8월, 공교롭게도 YTN과 방통심의위의 수장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바뀌었다. 260여일간의 ‘낙하산 반대 투쟁’으로 지난해 최고의 화제 인물이었던 구본홍 사장은 3일 사퇴의사를 밝혔으며, 박명진 방통심의위원장도 7월 31일자로 사퇴했다. 이 둘은 각각 ‘선후배간 화합’ ‘내부 불협화음’을 사퇴의 이유로 내걸고 있지만, ‘진짜 배경’에는 ‘청와대’가 있다는 것이 언론계의 지배적 시각이다.
▲ 이진강 방통심의위원장(왼쪽)과 배석규 YTN 사장 직무대행(오른쪽)
‘무능함’을 이유로 교체됐기 때문일까. 배석규 YTN사장 직무대행과 이진강 신임 방통심의위원장은 선임 이후 각종 조치를 통해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 “바꿔, 바꿔!”: 부위원장 교체…보도국장·정부비판앵커 교체
8월 7일 취임한 이진강 신임 방통심의위원장은 대한변협 회장 시절 BBK특검, 미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 조중동 불매운동 등의 사안과 관련해 이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MB맨’으로 꼽히던 인물. 이 신임 위원장은 ‘여여갈등’의 핵심 인물이었던 손태규 전 부위원장이 자리를 유지하길 원했음에도 다수의 여당 추천 위원들과 함께 ‘신임 부위원장 선출’을 밀어부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이는 대통령 몫으로 추천된 전용진 위원. 전반적으로 ‘무난한’ 인물이지만 자신을 추천한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심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 위원은 MBC <100분토론> ‘시청자 의견 조작’ 건과 관련해 심의위원들이 가장 낮은 수준의 법정제재인 ‘주의’ 조치로 합의할 당시 가장 적극적으로 중징계인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주장하기도 했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이진강 체제’에 대해 “정치심의를 위해 한층 강력하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것이다. 정치적 사안에 있어서 심의가 지연될 때 청와대의 입맛에 맞게 빨리 처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TN의 경우 “선후배간의 화합을 위해 본인이 물러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구 전 사장의 말과는 달리 구 전 사장 사퇴 이후 ‘선후배간 화합’은 더욱 멀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사태의 중심에는 구 전 사장 시절 전무로 재직하며, ‘강경파’로 꼽히던 배석규 YTN 사장 직무대행이 있다. 배석규 직대는 10일 보도국원들의 선거를 통해 선출돼 임기가 보장된 보도국장을 일방적으로 교체하고, 정부 비판적 코멘트를 한 앵커들을 타 부서로 발령내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를 진행했다. 정부 비판적인 <돌발영상> 임장혁 팀장도 경영기획실로 대기발령됐다.
이 과정에서 단체협약과 관련 규정에 명시된 ‘보도국장 3배수 추천제’(노조가 보도국장 선거를 주관하며,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 중 상위 득표자 3명을 사장에게 추천해 사장이 이중 한명을 신임 보도국장으로 임명하는 것)는 묵살당했다. 신임 보도국장이 된 김백 경영기획실장 역시 노조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온 인물이다.
▲ 배석규 전무의 인사 조치와 관련해, YTN노조가 10일 저녁 서울 남대문로 YTN타워 17층 대회의실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있다. ⓒYTN노조
▷ “아무것도 우릴 막을 순 없어”?: 특위 무력화…명예훼손 소송 등 준비
현재 방통심의위는 방송심의 안건의 경우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분과별 특별위원회 논의를 거치지 않고 정부·여당 추천위원이 다수를 차지하는 전체회의에 즉각적으로 상정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6일 전체회의에서 관련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방통심의위 심의기획팀 관계자는 “특위 위원 숫자를 축소하는 것은 아니다. 법률에서 정한 특별위원회의 기능(자문 역할)에 맞게 역할에 대한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까지 방송제1분과특위위원을 지낸 바 있는 이창현 국민대 교수는 “자율성, 독립성이 핵심인 특위 기능을 축소하고 즉각적으로 심의에 들어가는 것은 (6:3구조에서) 다수당을 위한 정치검열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사회적 합의’로서의 방송심의가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이진강 위원장이 특위 기능 축소의 이유로 ‘방송심의 지연’을 내건 것에 대해 이 교수는 “시간적 효율성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심의의 공정성”이라고 반박했다.
강혜란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은 “방통심의위는 민간자율기구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6:3 구도로 경직된 정치심의를 해왔다. 그런데 이제는 완충역할을 해왔던 특위마저 무력화시킨다면 대통령 직속인 방통위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YTN의 경우 상황은 좀더 복잡하다. 배석규 직대의 잇단 강경행보에 YTN노조가 불신임안 투표를 진행한 결과 불신임 비율이 93%에 이르자 사측은 불신임 투표에 대해 “회사의 질서를 훼손하고 생존하는 데 있어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며 “투표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투표를 개표한 사람들은 회사 소속이 아닌 해직자들이기 때문에 이는 사규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측은 명예훼손 등을 입증할 여러 증거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불신임’ 건은 향후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질 양상이다.
강혜란 여성민우회 소장은 “구본홍 사장은 우유부단한 모습때문에 교체됐고, 방통심의위의 경우 MBC <100분토론> ‘시청자 의견 조작’ 건에서 느슨한 제재를 내린 것이 위원장 교체를 촉발한 계기라는 평가가 많다”며 “이 정부가 이제는 언론장악에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KBS의 경우 ‘정리됐다’고 판단할 것이고, 이제는 미진했던 곳들을 다시 정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준상 공공미디어연구소장은 “언론장악에 대한 현 정부의 의지나 욕구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정당성의 위기 속에서 믿을 것은 ‘언론장악’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늦어도 2011년 4월 총선에서 (장악된 언론을) 적극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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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욱 KBS PD “황보영근씨 징계 즉각 철회하라”
정연주 KBS 사장 해임의 주요 근거가 됐던 ‘업무상 배임’ 혐의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일선 KBS PD가 “권력과 야합해 정연주 사장에게 ‘배임’의 누명을 씌운 KBS내부 구성원들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사옥 ⓒ미디어스
강 PD는 “당시 그들은 ‘정연주 나가야 KBS 산다’는 말을 늘상 입에 달고 다녔지만, 현재 KBS는 굳건하게 지켜오던 신뢰를 잃어버리고 희망없는 조직으로 전락해가고 있다”며 “이제와서 공영방송법 제정과 수신료 인상에 힘을 모으자고 하지만, ‘그물에 걸린 고기에게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말처럼 권력에 순응하는 현재 모습으로는 공영방송법과 수신료 인상에 대한 기대는 신기루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강 PD는 “근거가 허약한 주장으로 사장에 누명을 씌움으로써 더럽혀진 KBS의 명예와 이미지는 정 사장이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해서 쉽게 회복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현재는 공영방송법과 수신료 인상을 빌미로 사내의 비판 목소리를 억압하고 나아가 자신들의 무능을 은폐해 자리보전을 꾀하려는 자들의 기도를 더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 PD는 다음아고라와 사내게시판에서 사측과 정부를 비판한 글을 올려 중징계를 받은 KBS 직원 황보영근씨와 관련해 “박약한 근거로 조직의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행위와, 사심없이 인터넷에 익명으로 생각을 밝힌 행위 중 어느 쪽이 징계의 대상이 돼야 하느냐”라며 “이병순 사장은 황씨에 대한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 PD는 지난 6월 “신태섭 KBS 이사를 해임하고 후임에 강성철 보궐이사를 임명한 것은 무효”라는 법원 판결과 관련해서도 사내게시판에서 “이병순 사장은 어떤 법적 정당성을 근거로 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느냐”라며 “만약 답을 할 수 없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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