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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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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풍경 사진 스케치]
평소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던 국회였으나, 미디어관련법 직권상정과 날치기 표결이 강행된 22일에는 오후 1시50분경부터 진입이 통제되기 시작했다.
제1야당이 미디어법을 반대하며 의원직 총사퇴를 논의하고 있고, 국회 앞에서는 시민사회의 규탄 목소리가 이어졌음에도 정부여당은 조중동에 보은하는 것이 그토록 시급했던 것일까?
국회 내에서 한나라당이 경위들까지 동원해 속전속결로 표결처리할 때, 국회 밖에서는 표결처리에 반대하는 언론노조 조합원·시민들을 막기 위해 전의경들과 경찰버스가 대거 동원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서울광장이 수십대의 경찰버스로 봉쇄된 것과 똑같은 모습이다.
▲ 경찰버스와 경찰차 너머로 보이는 국회 ⓒ곽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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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에 봉쇄된 국회 남문. ⓒ곽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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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의 통행 저지로 한 시민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곽상아
▲ 시민들의 통행을 막은 탓에 인도에는 전의경들만 거닐고 있다. ⓒ곽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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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버스 사이로 통과하려는 한 시민 ⓒ곽상아
▲ 국회에 들어가기 위해 서성이고 있는 언론노조 조합원들. ⓒ곽상아
▲ 국회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시민들이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 ⓒ곽상아
▲ 국회 본청 벽에 붙은 ‘국회청사 출입제한조치’ 문서 ⓒ곽상아
▲ 오후 5시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한숨을 돌린 경찰들이 간식을 먹고 있는 모습 ⓒ곽상아
▲ 오후 5시20분경 국회 본청에서 나온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 ⓒ곽상아
▲ 한선교 의원을 향해 시민들이 “이명박 대통령한테만 충성하지 말고 국민한테 충성하라. 미디어법 통과시키느라 애썼다”고 외치고 있다. ⓒ곽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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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21일 언론노조 주최 촛불문화제
“이명박 대통령, 최시중 방통위원장을 점지하신 삼신할매는 각성하라”
“업무태만, 근무태만 저승사자는 반성하라”
“세스코(해충방제업체)를 국내 굴지의 기업으로 만들면 알도 못 까고 한나라당 금방 사라질 것이다”
“세금주니 뻘짓하는 한나라당 박멸하자”
21일 저녁 7시부터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옆에서 열린 언론노조 주최 촛불문화제는 사회자들의 재기발랄한 진행과 신나는 음악 공연 등 풍부한 볼거리가 이어진 덕분에 참석자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같은 시각 10분 거리의 국회에서 한나라당이 최종 법안으로 조중동의 방송진출을 노골화하는 내용을 고수하고, 민주당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는 등 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 2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언론악법 폐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언론노조 노조원을 비롯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송선영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현재 공부중이라는 김경택씨(41세)는 언론노조 집회 참석을 위해 21일 오전부터 여의도에 나왔으며 4박 5일간 이어질 총파업 일정에 계속 참여하겠단다.
“나는 언론노조 조합원이 아닌 그저 평범한 시민일 뿐이지만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직권상정을 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 국민의 뜻을 거스르며 밀어붙이는 대통령은 하야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여론다양성’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며 미디어법을 추진하고 있지만 근거로 들었던 국책연구기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통계조차 불분명한 것으로 드러나지 않았느냐. 하여튼 이 정부는 앞뒤가 안맞는 거짓말만 하고 있다”
“KBS가 하는 걸 보면, 이미 언론의 절반 정도는 정부에 의해 장악된 것 같다. 이제 미디어법까지 시행되면 100% 장악될 것”이라고 우려한 김씨는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요즘 시대에는 언론장악이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요새는 법제도 변화 등 교묘한 방식으로 언론이 장악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정치적 의도로 미디어법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영보이즈'와 '아날로그 소년'이 공연을 하고 있다.ⓒ송선영
“처음에는 직권상정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했는데 차라리 상정되는 것이 싸우는 데 도움될 것 같다. 직권상정되면 죽을 각오로 투쟁하겠다.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휘말려 타협하지 않았으면 한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제시한 안으로도 민주당은 타협하면 안 된다”
“미디어법은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위한 것이라는 게 뻔히 보인다”는 이씨는 “상황이 이런데도 아직 미디어법을 모르거나 관심없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 극단 '걸판'이 트로트 뮤지컬을 선보이고 있다. ⓒ송선영
▲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공연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송선영
미디어법이 직권상정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시민과 어떻게 해야할지 현재로선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는 시민들. 직권상정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지만 이들은 “이 싸움은 간단하게 끝나지 않을 거다. 하지만 쉽게 물러설 수 없죠?”라는 사회자의 물음에 한목소리로 “예”라고 크게 외쳤다.
▲ '나츠'의 바위처럼 노래에 맞춰 대학생들이 율동을 하고 있다. ⓒ송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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